[뉴스핌=강필성 기자]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두산이 물류사업부문을 정지하기로 했다. 역량강화와 동시에 일감 몰아주기에 따른 위험부담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10일 두산은 이사회를 통해 오는 30일 글로넷사업부의 물류사업부문 영업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물류사업부문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의 물류 기능을 모은 사업부로 그룹 물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실제 수익성은 신통치 않았다는 것이 두산그룹 내부 평가다.
물류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3162억8100만원 규모로 두산의 매출 대비 8.2%의 규모에 달하지만 21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익 대비 1.02%에 불과하다. 특히 그룹 계열사 외에 제3자 물류사업 성장성이 거의 없다는 것도 주효했다.
경제민주화 정책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방침에 고스란히 부담요인으로만 남게 된 것이다.
결국 수익성은 나지 않고 영업정지를 통해 두산은 물류사업부문을 청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영업정지를 계기로 두산은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사업정지 목적은 전자BG, 모트롤BG 등 두산 내 다른 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고,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문제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물류사업에 투입되는 역량을 다른 핵심 사업으로 돌리는 게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