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백현지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 '팔자'에 130만원대까지 밀렸다.
11일 개장 직후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하락폭을 키우며 140만원 선이 붕괴됐다. 장중 140만원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는 지난 7일 갤럭시S4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전망에 하루 동안 시가총액이 15조원 가까이 증발한 데 이어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JP모간에 이어 모건스탠리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C.L.S.A,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로 매도세가 쏟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예상 갤럭시S4 출하량을 기존 7100만개에서 6100만개로 조정하는 등 판매부진을 감안해 목표가를 낮췄다고 제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사실 갤럭시S4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는 기존에도 있어 최근 몇달간 주가가 옆으로 움직였다"며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목표가 하향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보니 외국계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낙폭이 과도하다"고 말했다.
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의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패턴을 감안하면 수급상으로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기술적으로는 다 내려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예상처럼 고가의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이 팔리지 않고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건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지금처럼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