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김민정 기자] "갤럭시S4는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삼성의 전자계열 사장들이 갤럭시S4의 부정적 판매 전망을 강하게 일축했다.
최근 외국계증권사인 JP모건과 모건스텐리가 잇따라 갤럭시S4 판매 부진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낮춰잡아 삼성전자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상황이다.
주가는 시장 투자자의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 차원의 공식대응은 없지만 잘못된 정보는 바로 잡아야 한다는 삼성 사장들의 의지는 높아 보인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12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4가)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며 외국계증권사의 부정적 전망을 강하게 반박했다.
신 사장은 이어 "JP모건이 지나치게 높게 기대를 했다가 다시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한 거 같다"며 "우리는 그런 전망을 한 적이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기 최치준 사장도 계획대로 잘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갤럭시S4 부품 공급과 관련해 "낙관적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기대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예상에서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갤럭시S4 외에도 다른 제품들에 대한 부품도 잘 공급되고 있다며 "최근의 우려는 지나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과 관련한 질문에 "(주가 상승을) 낙관한다"며 짧지만 강한 의미를 담아 답했다.
실제 갤럭시S4는 삼성 휴대폰 사상 최단기간에 1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판매를 낙관하기는 어렵겠지만 조만간 2000만대 돌파도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주요 대형 이통사의 지난달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 결과, 갤럭시S4가 버라이즌과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대형 이통사를 통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두고 갤럭시S4의 주문량 감소 등 이상징후가 없는데 왜 외국계증권사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지 의아하다는 분위기가 높았던 상황이다.
앞서, JP모건은 갤럭시S4의 모멘텀이 갤럭시S3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이어 모건스탠리도 갤럭시S4의 판매속도 둔화를 거론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 주가 급락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은 작전 가능성 여부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