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美 FOMC 조기출구전략 완화에 주목
[뉴스핌=백현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성 팔자에 코스피가 1900 밑으로 떨어져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조기 출구전략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조기 출구전략이 가시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도 또한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수세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와 채권급리 급등이 겹쳐 나타났다"며 "이머징 마켓 쪽으로 매도세가 빠르게 나오고 있어 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 아시아 증시와 맞물려 외국인 팔자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밝힌 이후 MSCI 이머징마켓 인덱스는 10% 이상 떨어졌다. 글로벌 유동성 자체가 안전자산으로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것.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 역시 이 시기와 겹친다. 삼성전자의 실적 논란까지 겹치며 외국인 순매도가 부각됐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상승 속에도 외면받아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대비 하락폭이 과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와 함께 현재 경제지표 상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으로 풀이된다.
출구전략에 대한 가능성이 크면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야 하는데 최근 달러 약세로 가고 있어 실제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는 얘기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 동안 버냉키의 발언에 시장이 움직임을 보였지만 실제 경제 지표가 아직은 출구전략을 시행할 때가 아니다"며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경제지표가 나타나야 출구전략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팀장은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외국인 수급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