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틀 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이틀 연속 상승했다.
강경 시위가 발생한 브라질의 헤알화는 4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이틀 연속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83% 상승한 95.29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4% 오른 1.3399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크게 상승했다. 유로/엔은 1.06% 급등한 127.66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03% 소폭 내린 80.63을 나타냈다.
외환시장의 시선이 온통 벤 버냉키 의장의 ‘입’에 집중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 경제 지표 의존도가 높아졌지만 최근 지표는 자산 매입 축소 여부와 관련해 어느 쪽으로도 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움직임”이라며 “회의 결과와 향후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대부분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커먼웰스 은행의 조셉 카푸소 외환 전략가는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과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5월 신규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6.8% 증가한 91만4000건을 기록해 전월 14.8% 감소한 데서 크게 개선됐다.
이와 달리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2%에 못 미치는 수치다.
유로화 강세는 독일 투자자신뢰지수의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ZEW 연구소가 발표한 투자자신뢰지수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5월 지수는 38.5를 기록해 전월 36.4를 상회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38.1에 비해서도 높았다.
웨스턴 유니온의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유로화 상승과 관련, “독일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된 데다 일본 엔화의 약세 움직임이 유로화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브라질의 헤알화는 달러화에 대해 0.31% 소폭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