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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구루들 "연준 출구전략, 충격 크지 않다"

기사입력 : 2013년06월19일 14:36

최종수정 : 2013년06월19일 15:19

- 세계 경제 더디지만 회복중… 미국 경제 '기대감'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이 출구전략 가동 시기를 저울질하기 시작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그간 양적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주던 미국이 유동성 공급을 줄이거나 혹은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할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월가 '구루'로 불리는 전문가들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시장에 주는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가 더디지만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지난 14일 '라운드테이블' 멤버들의 의견을 모아 현재의 시장을 진단하고 올 하반기를 전망하는 자리를 가진 결과,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구루'들은 대부분 하반기에도 미국 경제의 회복이 이어지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배런스 라운드테이블 멤버 중 한 명인 마리오 가벨리 갬코인베스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전세계 경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플랫폼을 떠나는 기차처럼 서서히 출발해 점차 속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돈이 경제 시스템으로 유입되며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회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유가는 떨어지고 있다"며 "이것은 소비가 더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가벨리 회장은 "하반기 시장은 다소 단조로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연간으로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큰 폭의 상승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O.S.S.캐피탈매니지먼트의 매니징파트너인 오스카 샤퍼 역시 "하반기 미국 경제가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택경기가 바닥을 찍었고 고용이 개선되고 있으며, 심지어 재정적자도 줄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의 기대보다 개선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미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가장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로우프라이스의 회장 겸 수석투자담당이사인 브라이언 로저스도 "기업들의 이익이 양호하고, 경제 뉴스들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분간은 지루한 시장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기업들의 이익 개선 폭보다 상반기 증시가 많이 올랐다"며 "향후 몇 달간은 지루한 시장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글캐피탈파트너스의 메릴 위트머 역시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면서 "느린 성장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주식 가격은 아직 싸지 않아 보인다"며 "심지어 더욱 비싸 보이는 것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위트머는 그러나 "경제나 정치 상황이 가장 불확실한 곳, 이를테면 유럽이나 라틴아메리카 같은 곳에서 최적의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며 "미국 이외에도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중단이나 금리인상 등의 이슈가 꼭 증시에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위트머는 "금리인상은 증시에 부정적인 이슈가 아니며,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많은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을 떠나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빌 그로스 핌코 창업자 역시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끝낸다고 해서 그것이 (시장에) 재난을 가져온다거나, 베어마켓(하락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자들에게 눈 높이를 낮출 것을 주문했다.

그로스는 "(현재)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레버리지가 너무 과도한 상태"라며 "민간경제와 시장이 스스로 설 수 있을지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더디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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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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