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상향 돌파하며 연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날 FOMC 결과 이후 나타나는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급등하는 장이 예상됐으나 삼성물산 등 수주소식, 당국의 구두개입,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 등이 환율의 상승분을 반납시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00원 상승한 1154.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7일 1156.2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날 출구전략으로 급등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초반 플레이성 매물로 1160원을 트라이했으나 당국의 구두개입성 멘트, 삼성물산의 수주 뉴스 등이 나와 롱스탑 및 수출업체 매물이 1152원까지 레벨을 낮췄다. 1154~1156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다 장 막판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와 다시 한 번 상승분을 반납 마감했다.
고가는 1159.40원 저가는 1151.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급락 마감했고 외국인은 77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최근의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 막판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와 환율이 좀 빠졌다"며 "하지만 1151원~1152원은 저항을 받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거래량이 100억불이 안되는 모습을 보이며 다소 한산했다"며 "숨고르기 장이었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딜러는 "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감이 커져 쉽게 베팅을 하기 어려웠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 나올 시장안정화 대책, 역외가 오버슈팅했다는 시각 등도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이끈 것 같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