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이번주는 FOMC 이후 거세진 글로벌 달러 강세의 여파가 지속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의 관심은 이미 어느 만큼 상승 탄력을 받느냐에 쏠려있다. 이번 주는 당국의 시장 안정화 대책, 외인들의 역송금 수요가 어느 만큼 원/달러의 영향력을 행사하느냐에 따라 상승 폭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한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39.00원~1171.00원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선물사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넷째주(6.24~6.28) 원/달러 환율은 1139.00~1171.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35.00원, 최고는 114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65.00원, 최고는 118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주 원/달러 환율, FOMC 이전 관망세, 이후 급등세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FOMC 이전에는 관망세를 보이며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FOMC 결과가 발표된 이후 상황이 반전, 급상승을 거듭해 연고점을 연이틀 경신했다. 주목할 점은 환율의 상승을 이끈 것이 역외 시장이라는 것이다. 목요일을 제외하고 서울 환시는 수급 상황이 팽팽하거나 공급우위 장이었으나 역외에서 환율을 충분히 끌어올려 지지난주보다 30원 가까이 오를 수 있었다.
◆미국의 출구전략 구체화에 따른 달러 강세가 상승 압박 가할 것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의 관전 포인트를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상승 폭으로 꼽았다.
기업은행 김동영 과장은 "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서 1164원까지는 한 번에 갈 것이다"며 "실개입 수준이 아닌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는 버냉키 효과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며 큰 폭의 상승을 예상했다. 국민은행 조예진 과장 역시 "작은 조정이 있겠으나 버냉키의 출구전략 발언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역송금 수요가 환율 상승 폭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 채선영 과장은 "현재 가장 큰 포인트는 외인들의 역송금 수요다"며 "이미 1110원 선부터 조심스럽게 포지션을 구축한 역외가 포지션 구축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 역시 "외인들의 역송금 수요와 자금이탈 우려에 따른 롱마인드가 환율의 상승 압박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급격히 환율이 급등하며 높아진 당국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지만, 하락을 이끌 정도는 전망이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국민은행 조예진 과장은 "당국이 아무리 환율의 흐름을 제어하려 하더라도 세계 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 언급했고, 우리은행 채선영 과장은 "시장 안정화 대책이 시원치 않다면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편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등 컨센서스에 참가한 모든 전문가는 역외에서 급등하고 서울 환시에서 다소 조용한 장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