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7일 채권시장이 장 막판 강세폭을 크게 축소하며 마감했다.
개장부터 미국채 금리하락을 반영해 강세 흐름을 지속했던 이날 채권시장은 국고채 발행 계획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오후까지도 강세권에서 횡보했다. 그동안 스팁됐던 수익률곡선은 플랫되면서 장기물 중심의 강세를 시현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가면서 국고채 발행 계획에서 장기물 비중이 예상처럼 줄지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회자되며 경계 매물이 출회됐다. 시장은 강세폭을 줄였고 단기물의 경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또한 이날 나온 매물이 장기물 발행 관련한 재료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시각에 따른 차익실현이라는 추측도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 거래일과 같은 2.97%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도 4bp 하락한 3.21%, 10년물은 전거래일보다 6bp 내린 3.44%로 마무리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8bp, 6bp 내린 3.61%, 3.72%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일보다 1bp 오른 2.72%, 2년물도 1bp 오른 2.89%의 수익률로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2.6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틱 오른 105.32로 마감했다. 105.32~105.48 사이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2086계약, 증권·선물이 3424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은 5780계약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지난 종가보다 35틱 상승한 112.50으로 마감했다. 112.50~113.15 계약의 범위안에서 움직였다. 증권·선물이 4017 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은 776계약, 외국인이 3023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장기채 발행이 얼마나 줄지는 모르겠는데 오늘 시장에서 장기물이 강세를 나타내며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 후반에는 국채 발행 계획(축소 발행 물량이) 예상보다 줄 수도 있다는 리스크 때문에 경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추세반전에 대한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 오후에는 차익실현성 매물도 나왔다"고 관측했다.
그는 "국채발행 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가 하락했지만, 실제로 계획이 나오면 이미 재료로서는 영향을 다하는 부분이 있어 미리 정리하는 세력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채발행 계획이 시장이 덜 우호적일 수 있다는 경계감과, 이미 선반영된 재료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