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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 회장 퇴임…"달이 진다고 하늘을 떠나지 않는다"

기사입력 : 2013년07월11일 18:36

최종수정 : 2013년07월11일 20:25

[뉴스핌=노희준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11일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어 회장은 "달이 진다고 하늘을 떠나지는 않는다(月落不離天)"라는 노자의 말을 남겼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른바 금융권 '4대천황(강만수, 김승유, 어윤대, 이팔성)이 모두 현역에서 퇴장했다.

어 회장은 이날 오후 명동 KB금융 본사 4층 강당에서 퇴임식을 하고 "이제는 KB의 발전을 위해 한시도 벗을 수 없었던 마음의 짐을 벗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초기 어려웠던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분과 하나가 돼 외부 컨설팅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실행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던 일이 어려웠지만, 참으로 보람된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또한 "인력구조 개선, 카드사 분사 및 증권·선물 통합, 그리고 전사적인 비용절감 운동까지 모두가 참 쉽지 않은 일들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인촌 선생의 '공선사후' 정신으로 업무에 임했다"고 회상했다.

임기 동안의 성과에 대해서는 "이 모든 것이 민병덕 행장이나 최기의 사장 등 자회사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이루어낸 업적"이라며 "제게 공이 있다면 모두 임직원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어 회장은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위한 사업 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경영지표 면에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들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가 무엇이든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이 되기 위한 노력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다행인 것은 많은 숙제를 남기고 떠나지만, 지난 3년간 저와 함께 경영을 맡아온, 신임 임영록 회장에게 바톤을 넘기게 돼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그 동안 여러분과 열정과 보람,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며 "앞으로 '저는 영원한 KB맨'이라고 외치고 다니겠다"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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