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멕시코와 칠레, 브라질 등 미국의 주요 남미 동맹국이 스노든이 폭로한 도감청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브라질 현지 언론인 오 글로보는 스노든의 폭로 내용을 근거로 최근 미국 정보당국이 남미 지역에서 웹사이트와 휴대폰에 대해 전반적인 감시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정보당국의 감시 대상은 주요 에너지 업체와 베네수엘라의 무기 구매 내역, 멕시코 마약퇴치 활동에 대한 정보 등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스노든의 주장을 바탕으로 미국이 브라질 내부에 수집한 정보를 모으는 기관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오 글로보는 미국은 지난 2002년까지 브라질에 정보 센터를 운영한 증거가 있지만 이후에도 유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브라질 정치권은 미국의 불법 도감청 행위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우마 호제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 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도감청 의혹에 대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주권과 인권에 어긋난 행위라고 비난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역시 외교부에 미국의 스파이 활동에 대해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와 콜롬비아 정부 역시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