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된 디지털병원 수출 사업의 성공적 서막이 열렸다.
지난 17일 진행된 콜롬비아 국방부 발주 2600만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공군 해군 통합 외래진료센터 신축사업에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민화, 이하 KOHEA) 컨소시엄이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대한민국과 콜롬비아 양국 정부간계약으로 추진되는 본 사업의 공식대행 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개진행한 선정결과, 제안서 및 프리젠테이션 평가를 거쳐 국내 여러 주체의 컨소시엄을 제치고 한국의 대표 CM(건설관리)사인 한미글로벌과 컨소시엄으로 참가한 KOHEA 컨소시엄이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선정된 것이다.
통합 외래진료센터는 8층 규모로 20여개 외래진료과와 4개의 당일 수술실 등 약 1만6000 평방미터 연면적 규모로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한국전 파병 및 FTA가 체결된 우방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디지털병원 개념 도입을 적극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남미 지역으로의 디지털병원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간의 이해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금년초부터 현지 대사관 등을 중심으로 긴밀하게 추진되어 왔다.
KOHEA 컨소시엄은 신축될 외래센터가 기존 700병상 규모의 기존 콜롬비아 군병원과 의료 IT를 바탕으로 밀접하게 상시연계하고 있다. 또한 군병원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디지털 군응급의료체계가 반영된 디지털응급실과 건강검진센터 기능이 연계된 방향으로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콜롬비아 국립대병원 신축 프로젝트의 사업타당성조사분석(F/S) 수행 및 콜롬비아 보고타시 산하 공공병원 통합 HIS 구축사업과 공공보건의료 디지털화 협력논의 등 여러 연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의 디지털병원 수출 프로젝트 추진실적과도 이번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인 KOHEA는 CM분야 국내 1위 기업인 한미글로벌과 함께, 콜롬비아 현지 병원건설 전문회사는 물론 시스템 현지화와 및 유지보수를 위한 현지 IT 회사와 의료기기 사후관리업체까지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육훈련 등 분야에 대한 협력의향을 밝힌 서울대학교병원 등 한국 및 콜롬비아내 여러 협력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KOHEA 이민화 이사장은 "이번 콜롬비아 군병원 수출사업 수주가 디지털병원 수출의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외래센터 구축 이후 700병상급 군병원 현대화 및 600병상급 국립대학교병원 신축사업 등 후속 프로젝트 가능성까지 감안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OHEA 컨소시엄은 8월 중 현지방문을 통한 공식협의에 착수하여 진료과목 재편 및 의료 IT 구축방안 구체화를 거쳐 연내 최종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될 전망이다.
디지털병원 수출 전문 비영리 조직인 KOHEA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하여 80여개의 의료기관 및 의료관련기업 등이 조합사로 참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