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 축소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재무장관들이 경기 부양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화 매수 심리를 꺾은 것으로 해석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5% 오른 1.3142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100.39엔으로 0.04% 소폭 내렸다. 달러 인덱스는 0.26% 떨어진 82.58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19% 상승한 131.90엔을 기록해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연준의 QE 축소 계획이 완전히 철회된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지난달 보였던 달러화 강세 기조가 꺾였다는 데 시장의 의견이 모아졌다.
웰스 파고 증권의 닉 베넨브룩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 상승 탄력이 다소 완화됐다”며 “다만, 연준이 점진적으로 QE를 줄이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미쓰비시 UFJ 은행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앞으로 수 주일 동안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28~1.33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엔의 경우 앞으로 1~2주 사이에 102엔까지 오른 후 6~12개월 이내에 110엔까지 뛸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JP 모간이 집계하는 글로벌 FX 변동성 지수는 9.73%를 기록해 지난 5월29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24일 지수는 11.96%까지 치솟았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크리스틴 로렌스 외환 전략가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7주간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연준의 QE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라며 “자산 매입 축소가 긴축과 다르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 반응은 다소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남아공 랜드화와 뉴질랜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랜드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0.5% 올랐고, 뉴질랜드 달러화가 0.4%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