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두산그룹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제2회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 석학 및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혁신적 ICT융합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22일 두산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폴 크루그먼 美 프린스턴대 교수, 타일러 코웬 美 조지메이슨대 교수 등 인사가 참석했다.
박 회장은 포럼에서 “우리는 여전히 예측가능성이 낮은 환경에 처해 있으며, 기업들의 지속적 성장을 막고 있는 이러한 도전적인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바뀔 것”이라며 “혁신적인 ICT융합 트렌드를 전통적인 기계 및 인프라산업에 접목시키는 것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먼드 총리는 축사를 통해 “두산은 스코틀랜드에서 비즈니스를 크게 하고 있는데 두산이 이곳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스코틀랜드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영 환경 전망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크루그먼교수는 중국 경제의 투자와 소비의 불균형에 대해 “소비가 뒷받침 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만으로 일궈 온 초고속 성장이 이제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중국은 저임금 노동력의 부족이 나타나는 ‘루이스 터닝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웬 교수도 “세계경제의 단기 전망은 아직도 어려운 상황이며 특히 중국경제는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고 중국경제가 조정되는 이면에 어떤 다른 위험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으며 “IT의 혁신은 세계경제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소이지만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브리티시오픈을 4년 째 후원하고 있는 두산그룹은 지난해부터 비즈니스포럼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작년 첫 포럼을 한 뒤 내실 있고 도움이 되는 행사였다는 반응이 많아 올해는 연사와 발표자 선정에 더욱 공을 들였다”면서 “행사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세계적 기업의 대표들과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참석이 늘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