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은행 수수료 현실화 2R…원가 분석 '논란'

기사입력 : 2013년07월24일 14:15

최종수정 : 2013년07월24일 16:10

"원가수준 따라 인상·인하 근거 부족" 지적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수수료 현실화' 발언에 따른 시장혼선이 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은행권의 수수료 원가 분석을 놓고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원가수준이 은행마다 각각 달라 수수료 조정의 근거로 삼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금감원 내부에서조차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수수료 현실화를 위해 연내 각 은행들이 개별적으로 수수료 산정방식 모범 규준을 만들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수수료 모범 규준에는 수수료 원가 산정 방식에서부터 산정 절차 등을 세밀하게 담을 예정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은행들이 원가 분석 없이 수수료를 책정하면서 (수수료를) 더 많이 받은 것도 있고 적게 받은 것도 있다"면서 "그동안 원가분석을 했더라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도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수료 산정 기준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도 "그동안 주먹구구식이었던 은행권 수수료를 내부절차를 투명하게 해 체계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각 은행들이 원가가 잘 산정됐는지 내부적으로 스크린을 거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이 수수료 가격을 책정할 때 가산금리처럼 절차를 마련해서 공정하고 투명한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원가 분석에 대해 금융권 뿐 아니라 금감원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모범 규준에 따라 은행별 원가 분석이 이뤄지더라도 수수료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합당한 근거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것.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은행마다 조달코스트가 다 다른 상황에서 원가가 얼마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높다 혹은 낮다고 일률적으로 얘기할 수가 없다"면서 "수수료 수준이 어느 정도냐를 가늠하는 정도지 (수수료 수준이) 어느 정도 돼야 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수수료 현실화' 논란이 증폭되는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은행들은 답답한 심정이다.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수수료 인상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시각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수수료 원가분석은 과거에도 몇차례 이뤄졌다. 

지난 2005년 금융감독원에서 서울대학교에 수수료 원가분석과 관련해 용역을 의뢰했고, 지난 2011년에는 금융당국 차원에서 금융연구원의 자문을 받아 수수료 원가 분석을 실시했다. 

지난 2011년 당시 금융당국은 수수료 원가 분석을 통해 은행권에 수수료 인하를 압박했다.

은행들 입장에선 원가분석에 따른 수수료 인하는 감내해야 하지만, 인상으로 분위기가 흘러갈 경우 여론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사실 수수료 인하 혹은 인상이 은행의 전체 수익 구조에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수수료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선이 좋지 않고 자칫 은행권 원가분석에 대한 담합 우려도 제기될 수 있어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감원 한 관계자도 "은행권의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원장이 고민 끝에 화두를 던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원가 분석과 수수료 문제는 사실 답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