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페이스북 훈풍에 'UP'
- 미국 내구재 주문, 예상밖 큰 폭 증가
-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일시적 요인"
- 페이스북, 실적 효과에 공모가 부근 '다왔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종일 등락을 거듭하는 방황 끝에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어닝 시즌이 무르익으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는 희비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 전반을 아우를 만한 커다란 재료는 나오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9%, 13.44포인트 상승한 1만 5555.6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26%, 4.32포인트 오른 1690.2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71%, 25.59포인트까지 상승폭을 키우며 3605.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며 긴장감을 조성했으나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7000건 증가한 34만 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34만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노동부는 이와 관련해 자동차 업체들의 공장 정비 및 학교의 정규 학기 마무리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4주간 청구건수는 전주의 34만 6500건에서 1250건 줄어든 34만 5250건을 기록해 추세적으로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고 실업수당 연속 신청자수도 시장 전망치인 302만 5000건보다 적은 299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제조업 분야에서의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4.2%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인 1.4%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시장 회복세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모기지금리가 2주 연속 하락하면서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도 감지됐다.
프레디맥은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연 4.31%를 기록해 직전주의 4.37%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15년만기 금리도 전주의 3.41%에서 3.39%로 내렸다. 1년전 같은 기간 이들 금리는 각각 3.49%, 2.80%였다.
프레디맥의 프랑크 노사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인해 주택시장의 개선 둔화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지난 2009년 11월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고 신규주택 판매 역시 2008년 5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며 "게다가 재고량이 적다는 것은 주택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 하위섹터 가운데에는 원자재주와 유틸리티주가 오르는 동안 산업주들이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제너럴 모터스(GM)는 2분기동안 14억 1000만 달러, 주당 93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정 순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데 성공했으며 매출액도 1년전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여 0.5% 수준의 하락을 연출했다.
GM의 이같은 실적 개선은 북미 시장에서의 강한 수요와 유럽에서의 적자 감소가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장의 핫이슈는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그동안 페이스북에 대해 인색함을 보였던 월가 투자전문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여잡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고 투자자들의 콜 주문이 쏟아지면서 이날 하루동안 30% 수준의 폭등을 보였다.
실적 발표 이후 약 20개의 브로커리지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주식은 IPO 가격인 38달러대까지 근접했다.
그 외 아마존닷컴, 익스페디아, 징가, 스타벅스 등 주요 기업들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