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레인 사과 [사진=뉴스핌DB] |
[뉴스핌=양진영 기자] 가수 로이킴의 '봄봄봄'과 표절 시비가 붙었던 '러브이즈캐논'의 작곡가 어쿠스틱레인이 그간 입을 다물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어쿠스틱레인(본명 김태형)은 1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 어쿠스틱레인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무명가수인 제게 격려와 힘을 실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제가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이유를 말씀드리겠다"고 덤덤히 뒤늦은 입장을 밝혔다.
어쿠스틱레인은 자신을 "멜론, 엠넷,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에 음원을 제공하고 매월 업체에서 정산을 받아 생활하는 영세사업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러 업체 중 멜론과 엠넷에서의 수입이 거의 다라고 보셔도 된다. 엠넷은 제게 너무나 중요한 회사다"라고 어려운 상황임을 호소했다.
또 그는 "저는 CJ E&M(엠넷)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돈을 벌어야 하는 두 아이의 아빠이고 남편이며 한 가정의 가정이다"라며 "로이킴 팬분들 헤아려서 오해를 푸시길 바란다"고 표절 시비가 분분함에도 입을 닫은 이유를 설명했다.
어쿠스틱레인은 표절 시비와 관련한 소송에 대해서도 "20대 부모님이 소송에 걸려 고생하셨다. 소송에 트라우마가 있다"며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고 진행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글 말미, 어쿠스틱레인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로이킴씨가 상처를 받으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그간 집중 포화를 맞은 로이킴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발매된 로이킴의 데뷔 싱글 '봄봄봄'이 어쿠스틱레인의 '러브이스캐논'과 유사하다며 표절 시비가 불거졌다. 이에 대해 로이킴은 표절 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나, 어쿠스틱레인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한편 어쿠스틱레인 사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의 반응은 갈렸다. 네티즌들은 "어쿠스틱레인 사과한다고? 뭘 사과한거지", "어쿠스틱레인 사정은 알겠는데, 표절 시비에 대한 입장은 없네", "어쿠스틱레인 사과, 표절 시비는 이제 끝"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