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정부 규제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의 사업이 발목을 잡힌 가운데 중소커피전문점들의 반란이 거세다.
이디야 커피와 카페 띠아모는 최상의 품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원칙을 성장 비결로 꼽고 있다.
토종 커피전문점 이디야는 최근 매장수가 86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커피전문점에 대해 모범거래기준을 적용, 동일 브랜드끼리 500m 이내 출점을 금지했지만 이디야는 연 매출이 500억원을 넘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디야는 합리적인 가격은 이디야가 추구한 정체성이자 성장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큰 부담 없이 좋은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경쟁 커피브랜드와 비교해 평균 30%가량 싸다. 그렇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또한 매장이 작아 창업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살려 신규 출점을 이어갔고, 올해는 900호점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디야 측은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위해 무리한 해외진출 보다는 국내시장에서의 안전적인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국내 커피 전문점들 롤모델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커피연구는 물론이고 고객과 가맹점주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페 띠아모는 지난 2006년 3월에 1호점을 낸 이후 8년 만에 400호점을 돌파하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 2010년 321개이던 점포수는 2011년 370개, 2012년 400개에서 현재 410개가 운영 중이다.
띠아모는 몸집 불리기 보다 매장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매장 리뉴얼 작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변화, 점포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각적인 수익 구조개선, 우수점포와 불성실한 점포를 선별 등 끊임없는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15%의 성장을 거둬들였다.
젤라또, 커피 중심이었던 기존 메뉴에 과일 스무디, 주스, 차 등의 종류를 늘리고 디저트류로는 젤라또 외에 와플, 케이크, 베이글 등의 비중을 높였다. 계절 한정 메뉴로 양송이스프, 젤라또빙수 등도 추가했다.
여기에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띠아모 측은 "토종 브랜드라는 사명감을 안고 필리핀에 해외 1호점을 시작으로 필리핀에 5개, 중국 3개, 캄보디아 2개, 몽골 2개 등 총 12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라며 "올해 중국에 15호 매장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