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2013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을 찾은 팬들이 무대를 즐기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둘째 날인 3일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는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와 무섭게 쏟아지는 소나기가 반복됐다. 하지만 록 팬들의 열기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변덕스러운 날씨를 비웃기라도 하듯 페스티벌 현장은 방문객으로 가득찼다.
국내 록페스티벌 중 유일하게 리조트에서 열리는 만큼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가 기저귀만 찬 알몸(?)으로 록음악을 즐기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록에 대해 알리 만무하지만 아이들은 어른 못지않은 흥으로 무대를 즐겼다. 이는 방문객들에게도 기분 좋은 웃음을 선물했다.
3일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2013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을 찾은 박은진 씨 [사진=강소연 기자] |
그러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의 부재는 아쉬움을 남겼다. 박은진 씨는 “요즘 부모 중에는(록페스티벌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너무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아이들을 배려하는 놀이와 장소가 마련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2013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을 찾은 현대식 씨(오른쪽)와 김재성 씨 [사진=강소연 기자] |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었다. 단정하면서도 센스있는 커플룩으로 시선을 모은 김재성(여·28) 씨는 “처음 지산에 왔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아 놀랐다. 오후에 장미여관 무대를 봤는데 재밌더라. 기회가 된다면 또 찾고 싶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지산월드락페스티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지산월드락페스티벌에서는 가장 시원한 건물 전체를 팝아트 무료전시장으로 제공,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시원한 볼거리를 안겼다.
한편 ‘2013 지산월드락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자미로콰이(Jamiroquai), 스위치풋(Switchfoot), 시나위, 어반자카파, 김사랑, 안녕바다, 브로콜리너마저,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조정치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뉴스핌 Newspim] 이천=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