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달 중국의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단기적인 규제조치 보다는 장기적인 공급확대 계획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가통계국자료를 분석, 7월 중국의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 6.7% 올라 지난 6월 기록한 6.1%보다 상승세가 가속화됐다고 보도했다.
전월 대비로는 0.7% 오른 것으로 집계돼 6월의 0.8%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 애널리스트 리우 지안웨이는 발표된 성명에서 중국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흐름이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가 늘고 최근 땅값 역시 오른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도시지역에서 엄격했던 주택매매 규제 조치들이 완화된데다 올 상반기 대출이 급증한 점 역시 주택가격 상승의 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도시별로는 광저우시가 전년 대비 17% 오르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베이징과 상하이 역시 14%씩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씨티그룹 중국 이코노미스트 딩 슈앙은 “중국의 새 정권이 이전보다 주택가격 상승세에 더 관대한 것 같다”면서 “당국이 전국적으로 (부동산 관련) 규제 혹은 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 같지는 않고, 다만 장기적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