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현대그룹이 불안해 보이는 까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강혁 기자] "조건이 불리한데도 계열사들 살려보겠다고 지나친 투자계약을 끌어모은 것이 결국 발목을 잡은거죠."

최근 만난 전직 STX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로 그룹이 회생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살행위인지 모르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빚을 내서 빚을 메우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STX그룹이 몰락의 길로 접어든 것은 글로벌 시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무리한 공격경영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곳간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지나친 빚잔치가 반복됐다는 지적이 높다.

사실 STX그룹이 수년째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왔지만 지금처럼 몰락할 것이란 예상은 거의 없었다. 벌크 운임만으로도 한해 수조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장성에 크게 이상신호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STX그룹은 결국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조건이 좋지 않았지만 급한 불을 끄자고 우량 계열사를 통해서 급전을 빌려 돌려막다 보니 모두가 부실의 덫에 걸리고 말았던 것이다.

빚잔치에 경기침체마저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은 도미노 현상으로 그룹 전반을 수렁에 몰아넣었던 셈이다.

실제 STX그룹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끌어모은 자금은 엄청나다. 단적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STX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 총액은 13조191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STX엔진, STX중공업, ㈜STX, STX에너지, STX솔라, STX건설 등 주력 8개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363%에 이른다.

꼬리 자르기로 한 두 곳의 계열사를 희생시킨다고 해도 그룹 전체의 회생을 기대하기는 너무 멀리 와버린 것이다.

이처럼 STX그룹이 몰락의 길로 접어들면서 비슷한 재무관리를 해오던 그룹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갈수록 커지는 이자 부담에 업황은 불투명하고 외부의 경영권 간섭까지 엎친데 덮쳐 딱히 해법을 찾지 못하는 그룹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재계에서는 현대그룹을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는다. 최근 해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대북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지만 당장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주력인 현대상선의 금융부채는 7조원 가까이나 된다. 부채비율은 올해 3월 기준 800%를 넘기도 했다. 지난해만 99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재무상황은 시계제로의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현대그룹이 STX그룹처럼 우량 계열사를 통해서 돌려막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라고 재계는 우려한다. 예컨대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한 현대상선 지원은 위험수위에서 아슬아슬해 보인다는 것이다.

범현대가와의 경영권 분쟁이라는 복병이 있었고 이어 쉰들러의 경영간섭에 대응하기 위해 지배권 확보가 절실했다는 이유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는 그만큼 불안해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의 주식을 기초로하는 재무적투자자들과 파생상품 계약을 수십건 맺고 있다. 금액으로는 올해 2분기 기준 4000억원 수준이다. 최근 현대상선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손실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2대 주주인 쉰들러와 이 문제를 두고 마찰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 각 상품별 계약의 내용을 보면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맺은 감이 없지 않다.

교보증권·메리츠종금증권과의 계약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이들에게 연이율 5.39%를 적용한 이자를 매 분기말마다 주도록 하고 있다. 현대상선 주가가 떨어지면 차액을 현금으로 보상해주고 만기에는 현금으로 매입대금을 정산해주는 조건이다.

NH농협증권·대신증권과의 계약은 한발 더 나갔다. 2010년 현대상선의 유상증자에서 636만여주의 실권주가 발생하자 주식 스와프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한 건이다. 두 증권사가 매입한 가격보다 낮으면 손실 전액을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장해주고 7.5%의 이자도 무조건 보장해주는 조건이다. 


현대그룹이 자베즈를 투자자로 영입하면서 맺은 계약도 조건은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증권 우선주 752만여주를 근거로 한 계약인데 손실이 발생하면 현대그룹이 현금으로 보장하는 조건이다. 매년 7.5%의 이자를 지불해 줘야 한다.

이런 형태의 계약은 이들 건과 함께 넥스젠캐피탈, 케이프포춘, 대우조선해양 등 십여건에 달한다. 넥스젠의 경우는 계약만료시 현대상선 주가가 사들인 가격보다 높으면 이익의 20%를, 손실이 발생하면 손실 전액을 보상하는 파격적인 계약이다. 물론 이자도 연 3.7%~5.8%까지 추가로 내줘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그룹 입장에서 취약한 지배구조를 지키기 위해서는 거액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FI와 투자계약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것 말고는 특별히 전략을 짜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만 그룹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계약을 맺는 것은 당연히 부담이고 이런식의 경영권 방어는 결국 계열사 부실까지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현무, 순직 경찰관 관련 발언 사과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방송인 전현무가 순직한 경찰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사과했다. 23일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송인 전현무. leehs@newspim.com 소속사 측은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시청하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디즈니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2화 방송에서 불거졌다. 해당 회차에서는 무속인들이 과거 사건을 언급하며 사인을 추리하는 장면이 담겼고, 이 과정에서 전현무가 고(故) 경찰관의 사인을 설명하며 비속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된 발언은 2004년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고인은 당시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중,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폭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순직 경찰관과 관련된 사안을 예능적 맥락에서 다루는 데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표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비판이 이어졌다. moonddo00@newspim.com 2026-02-24 08:52
사진
음주운전 부장판사 감봉 3개월 징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A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3시 1분께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로 중랑구 사가정역 근처 한식당에서 약 4㎞가량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A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 재판부에 소속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2-23 09: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