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세미나로 달궈지는 '정책금융재편방안' 뒤집기

기사입력 : 2013년09월13일 16:08

최종수정 : 2013년09월13일 20:18

여야 한목소리 정부안 반대, 금융위 타격 가능성도

[뉴스핌=이영기 기자] 여의도에서 정책금융재편에 대한 세미나가 줄이어 열리면서 정부의 재편방안 뒤집기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당사자인 정책금융공사는 예년과 달리 2개월 일정을 당겨 세미나를 개최했고, 이 꼬리를 물고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도 토론장을 열었다.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박 의원 뿐만아니라 김정훈 정무위원장도 반대입장을 거듭 밝혀 정부안이 뒤집히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부처인 금융위원회 마저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강해지는 양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책금융재편을 두고 정부와 당사자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 정책금융재편안에 반대입장을 가진 정금공 사장이 물러나지 왜 자리를 지키느냐는 식의 금융위측 반응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정금공 세미나에 이은 다음날 국회 세미나에서 관련 국회의원들의 반대 발언이 이어지면서 정부의 정책금융재편안에 대한 뒤집기 분위기가 달궈진 탓으로 보인다.

전날 국회 박민식 의원이 개최한 '정책금융 역할재정립 방안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정무위원장인 김정훈 의원은 "정부의 정책금융 재편안에 실망을 금치 못할 정도"라며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게 재편이냐"고 따졌다.

박 의원도 "정부의 정책금융재편안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국회차원에서 더 심도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무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주 의원도 "민영화가 안되니까 산은을 다시 정책금융공사와 붙이자는 식인데 이렇게 정치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며 거들고 나섰다.

세미나 분위기만 보면 정금공과 KDB산업은행을 통합하는 정부방안에 여야가 모두 반대다.

숭실대 윤석헌 교수도 "시간을 더 갖고 산은을 민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강대 남주하 교수는 " 정금공 자체가 잘못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통합해야 한다"고 정부안을 지지했다.

하루 앞서 정금공이 여의도 63빌딩에서 연 ′정책금융글로벌 포럼′ 분위기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중앙대 박연우 교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CIB(Commercial Investment Bank) 경험을 축적한 산은에게 글로벌 CIB의 역할을 부여해 민영화를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은이 정금공과 통합해 정책금융 금융회사로 돌아가면 CIB 수요는 고스란히 외국계 글로벌 CIB가 차지하게 될 뿐 아니라 통합시 정책금융하의 CIB는 문화적 충돌로 고사된다는 이유다.

서울대 이재민 교수는 "보조금 측면에서 산은과 정금공 통합론을 따져봤을 때 우리나라의 경우 산은과 정금공을 분리하는 현 체제가 유리하다"며 다른 원인을 찾았다.

그는 "WTO 협정에 정책금융 면책조항이 없어 정책금융제도가 유지되는 한 보조금 분쟁 리스크는 항상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책금융 부분과 일반금융이 분리된 상태에서 보조금 분쟁이 발생하면, 중소기업 지원은 특정성 방어에 유리하고 사회간접자본건설은 정부로부터 재정적 기여부재 입증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어지는 세미나로 정부의 정책금융재편안은 험난한 여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금융위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정책이야 국회를 통해 바뀔 수 있지만, 경제부처의 정책실패가 누적되면 결국 관련부처의 수장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파장을 염려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