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17일 오전 아시아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펼쳐졌다. 중화권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본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는 전날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연준 의장 지명 사퇴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인 엔화강세로 수출주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유럽 및 중국 등의 경제회복세가 상승세를 뒷받침했지만 엔화 및 FOMC 관망세 등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임이 제한된 모습이다.
미즈호 신탁은행의 나카노 타카히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FOMC회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투자방향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 12시 52분 기준 닛케이종합지수는 9.96엔, 0.07% 오른 1만 4414.63을 기록 중이다. 토픽스는 4.10포인트, 0.35% 오른 1189.38을 지나고 있다.
강세가 지속됐던 엔화는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 100엔까지 진입했던 달러/엔은 99엔 초반대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15% 오른 99.20엔, 유로/엔은 0.15% 상승한 132.24엔에 호가 중이다.
소니는 1.4% 올랐고 후지츠는 2.4% 상승했다. 반면 통신주들은 애플이 신형 아이폰 예약판매량을 발표하지 않아 주가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NTT도코모는 2.4%, KDDI는 5.5% 하락했고 소포트뱅크도 2.4% 떨어졌다.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시간 12.89포인트, 0.58% 하락한 2218.50을 지나고 있다. 이날 중국 8월 외국인직접투자(FDI) 발표를 앞두고 중국증시는 하락폭을 넓혔으나 이달 발표치가 전월보다 하회한 수준을 보이면서 낙폭을 그대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1~8월 FDI는 전년대비 6.37% 증가를 보였다. 7월까지 FDI 증가율은 7.10%였다.
항셍지수는 76.17포인트, 0.33% 하락한 2만 3176.24에 가권지수는 25.75포인트, 0.31% 하락한 8229.59를 기록 중이다. 톈센트가 소후닷컴의 소구 검색엔진사업부 지분 36% 이상을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 넘게 하락했다. 앞서 미국 시장에서 관련 재료가 나오면서 소후의 주가는 8% 가까이 급등했다.
동남아 증시에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0.36%, 0.3%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낙폭을 점차 축소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신흥국 통화는 인도 루피화, 터키 리라화 등이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낸 반면 필리핀 페소화, 인도네시아 루피화, 태국 바트화는 모두 달러화 대비 0.5% 가량 약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