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3자회담 결렬 언급…"추석 민생안정 대책 만전"
[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민주당을 향해 "야당에서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저도 야당 대표로 활동했고 어려운 당을 일으켜 세운 적도 있지만 당의 목적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전날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에 대해 "정치가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상생의 정치로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랐는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야당이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도 장외투쟁을 계속 하면서 민생법안 심의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결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 정부가 출범하고 야당의 비협조로 정부조직 개편안이 장기 표류해서 국정의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국정원 문제로 또 다시 장기간 장외투쟁을 하는 것이 과연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국민들을 위하는, 또는 국민이 원하는 민의인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선진화법을 제정하고 그것을 극단적으로 활용해 민생의 발목을 잡아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야당이 대통령과 정책이나 현안을 끌고 나가려는 모습에서 벗어나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모든 것을 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남은 임기 동안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추석 연휴와 관련, "국민들이 즐거운 한가위를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통, 물가, 치안, 응급진료를 비롯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수산물이 수입 유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여전한 만큼 수입검사와 유통단계의 원산지 표시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하고 검사정보 등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어제(16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개성공단 및 추석이후 이산가족 상복 회담과 관련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이 국제화 되고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식과 국제규범에 의한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면 좋을 텐데 이번에 상봉 하지 못하는 이산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통일부 등 관계부처는 이번 행사를 통해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 계기를 마련하고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도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고교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와 관련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음 세대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균형 잡힌 역사관을 갖게 하는 것은 우리세대에 부여된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수정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조속히 수정보완해서 교과서 배포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