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9월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3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102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이후 반 년여 만에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9월중 소비자심리를 가장 위축시킨 요인은 향후 소비지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었다.
한은 통계조사팀 박상우 차장은 "추석이 지나면서 내달에는 소비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집세가 오르면 다른 소비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성지수별로는 전반적인 항목들이 하락을 나타냈고, 특히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이 1.2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향후 경기전망은 0.4포인트 상승을 나타냈다.
항목별로는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는 95로 3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7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CSI는 105로 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7로 4포인트 내렸으나 향후경기전망CSI는 4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5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른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97로 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물가와 주택가격, 임금에 대해서는 모두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4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7포인트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3포인트 오른 119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9%로 전월대비 0.1%포인트씩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5.0%), 집세(37.0%), 농축수산물(34.4%) 순으로 응답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