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일동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반대" 발표
[뉴스핌=정경환 기자] 동양증권 임직원들이 그룹의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에 강력 반발하며 저지에 나섰다.
동양증권 노동조합은 2일 춘천지방법원에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의 기각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동양은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569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한 바 있다. 동양시멘트가 춘천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게 된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 탄원서에서 "동양시멘트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파워 지분 55%를 매각하면 굳이 법정관리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동양시멘트의 변제자력이 확보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법정관리가 허가된다면 현재현 회장 일가의 부도덕한 경영의 대가가 1500억원을 투자한 국민들과 동양증권 임직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만다"고 주장했다.
동양증권 임직원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동양증권 임직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에서 "동양시멘트는 재무구조가 비교적 우량하고 시멘트업계 매출 2위의 탄탄한 기반을 보유한 기업으로, 갑작스러운 법정관리 신청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동양시멘트 회사채 등에 투자하신 고객분들의 손실 발생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동양증권 임직원 일동은 "고객에게 심려를 끼친 점 머리숙여 깊이 사과하고, 고객의 소중한 투자재산을 보호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