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미 언론 "한국 참가 거의 결정" 보도관련 브리핑
[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3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여에 대해 정부가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7~8일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관련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관련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TPPA 참가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미국 현지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부가 그동안 쭉 검토해 왔는데 아태지역의 협력을 넓히는 것이니까 관심은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TPPA에 대한 관심은 인정하면서도 "TPPA의 많은 국가들과는 이미 FTA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실무진에서는 (TPPA 참여에 대해) 늘 얘기가 있다"며 "우리가 주요 자유무역 국가이고 이번 APEC 정상회의 주제도 자유무역에 관한 것이 많으니까 정상 차원에서도 또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TPPA는 아태 지역의 관세 철폐와 경제통합을 목표로 한 협정으로서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격을 띄고 있다. 2005년 뉴질랜드·싱가포르·칠레·브루나이 등 4개국이 체결한 FTA를 계기로 미국이 참여를 선언하면서 논의가 급진전됐다. 현재 말레이시아, 베트남, 페루, 호주, 멕시코, 캐나다, 일본 등 12개국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주 수석은 그러나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TPPA 참여가 결정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경제수석도 있고 경제장관들도 있기 때문에 제가 얘기하는 것은 좀 (부적절하다)"면서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잘 유추해 보기 바란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앞서 미국의 통상전문매체인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2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TPPA 참가를 거의 공식 결정했다"며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발표할지 서울에서 발표할지를 놓고 저울질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