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큰 분양시장 열려.
[뉴스핌=한태희 기자] 이달에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의 청약결과가 특히 주목되고 있다.
위례 뿐 아니라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지역에서 대규모 단지가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정부의 거래활성화 대책으로 신규주택 구매 심리가 살아났는 지가 이들 단지의 청약결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대규모 단지 분양에 실패하면 건설사들은 유동성 및 매출감소로 위기에 놓일 수 있다.
4일 건설사와 부동산업계는 올 들어 가장 큰 분양시장이 열리는 이달 아파트 청약결과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달 전국 62개 사업장서 아파트 총 5만389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도권에선 청약 대박을 기록 중인 위례신도시나 서울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 지역인 강서구 마곡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지역에서 아파트가 분양된다. 또 혁신도시를 포함한 지방에서는 총 2만6326가구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4개 사업장서 아파트를 분양한다. 위례신도시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687가구) 외에도 서울 송파(파크 하비오 999가구)·관악(관악 파크 푸르지오, 일반분양 196가구)구와 경기도 안양시(안양 호계 푸르지오, 일반분양 201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다. SK건설은 이달 중 인천시 남구 용현학익지구에서 '인천 SK스카이뷰' 3971가구를 분양한다.
출처:부동산써브 |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이유는 주택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과 가을 성수기가 맞물리며 청약 분위기는 좋아졌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 분위기를 포함한 전반적인 주택시장 여건과 회사 일정을 검토해 이달 인천시에서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 정태희 팀장은 "최근 수도권 분양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10월 수도권 분양시장엔 수요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 아파트 청약 결과가 향후 아파트 분양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위례신도시를 포함한 특정 지역에서만 청약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청약 결과만 갖고 분양시장 분위기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이달 아파트 청약 결과가 향후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 일정을 잡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건설사들이 내년 초 분양 물량을 앞당긴다거나 하는 움직임은 아직 없지만 연내 예정된 분양 시기를 조절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청약결과가 건설사 실적과 연결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