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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삼성 말고는"..내년 농사계획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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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 현대차 등 재계 주요그룹들이 내년 농사 준비로 분주하다. 올 3분기가 마무리되면서 대부분 그룹들이 2014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경영상 현안과 변수들을 꼼꼼히 살피면서 밑그림 그리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머리를 쥐어짤수록 내년 농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고민이 깊은 곳이 많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은 상황에서 사업계획 수립을 시작한 이후 한숨만 늘었다는 얘기도 곳곳에서 들려온다.

특히 장기간에 걸친 총수부재로 비상경영을 하고 있는 SK그룹이나 한화그룹, CJ그룹 등은 대대적인 전열정비에도 불구하고 내년 계획을 수립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기적인 비전에 따라 계획이 진행되기는 하지만 신사업 구상 등에는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사정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룹 해체를 진행하거나 해체 위기에 몰린 STX그룹, 동양그룹 등도 올 한해 마무리하기도 버거운 상태다. 유동성이 썩 좋지 않은 재계 순위 10위권 밖의 여러 그룹사들도 걱정이 크다.

한 중견그룹사 임원은 "삼성 말고는 내년도 계획을 공격적으로 가져갈 곳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대부분의 그룹들은 보수나 감량의 키워드가 설정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삼성, 현대차 등 사업계획 수립 본격화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등 주요그룹들은 국내외 사업과 경제현안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이미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돌입한 상황이다. 3분기 이전부터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해놨고 각 계열사별로는 10월 초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삼성그룹은 특히 이번주부터 각 계열사들이 연초에 세운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등에 대해 평가와 검증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목표와 함께 연말 정기인사의 그림도 그려야 해서 빠르게 수립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제조분야 계열사들은 이미 하계휴가 직후부터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내년 경영환경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발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 10월 말까지는 수립작업을 마무리하고 11월 중 수정을 거쳐 12월 초 내년 계획을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계열사들도 장기 목표를 감안해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산적한 경영현안에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이 크다. 올 한해 구조조정 등으로 군살빼기에 집중했지만 실적개선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 깊다.

때문에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내년 시장전망과 환율, 유가 등의 거시전망 지표를 최근 넘겨받아 경영여건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신사업 비중은 좀 줄이더라도 지표상 변수를 고려해 내실경영 위주로 타이트한 사업계획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은 이미 설정돼 있고 매년 이 계획에 맞처 한해 농사를 계획한다"면서 "각 계열사별로 12월 초까지는 대부분 수립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각 계열사들이 일제히 10월 중순부터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시작한다. 이미 국내외 자동차판매 환경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환율, 금리, 물가 등의 지표 대응을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중이다.

자동차의 경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내수판매를 늘려가겠다는 큰 틀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영업의 경우 올 연말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사조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제철 등의 주력 계열사들도 업황부진을 점치면서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내실경영 쪽으로 경영계획을 맞춰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도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시장선도 기업을 향한 강력한 주문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각 계열사의 내년 사업계획은 예년보다 더 꼼꼼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 스마트폰 농사가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고 가전의 선방도 이어지고 있어 전자업계 최장자라는 옛 영광을 찾기 위해 올해보다 공격적인 계획을 수립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롯데그룹도 10월 셋째주부터 본격적인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전작업은 시작한 상태이지만 각 계열사별 내용을 점검하고 취합해 최고경영진 회의를 통해 12월 초에 확정되는 수순이다. 내년은 그룹의 장기전략인 '2018년 아시아 톱10'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그룹 안팎은 예상하고 있다. 

 ◆내년은 감량경영에 무게..경영환경 녹록치 않아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놓고 한숨짓는 그룹들도 늘고 있다. 의사결정을 진두지휘하던 총수가 구속되면서 비상경영을 벌이고 있는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또 사정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이나 그룹 해체에 몰린 STX그룹, 동양그룹 등도 내년 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모두 올 한해 수시로 인적·사업적 쇄신작업을 벌이면서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신사업 등에는 적절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년에도 경영환경은 썩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도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제시했던 4.0%에서 3.8%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IMF(국제통화기금)는 우리나라 2014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7%로 낮췄고 ADB(아시아개발은행)도 전망치를 3.7%에서 3.5%로 하향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변수를 고려해 세부계획을 잡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많은 기업들이 내년도는 위험관리와 함께 감량경영에 초점을 맞춰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각종 규제책까지 겹쳐서 경영여건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할 것으로 본다"며 "최악의 국면까지도 대비해 보수적인 계획 수립이 이루어지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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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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