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 "열악한 정부 지원과 관리 소홀…전시물에 곰팡이도 생겨"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세종대왕기념관'의 하루 평균 관람객 수가 11명에 그치는 등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14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열악한 정부 지원과 관리 소홀로 기념관이 본래의 기능을 잃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배 의원에 따르면 기념관은 사단법인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는 청량리동 부지에 들어서 있다.
해당 국유지의 1년 사용료는 2억5000만원에 달하는 한편, 문광부가 기념관에 지원하는 예산은 한 해 5000만원이 안 되는 상황이다.
기념사업회 측은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기 위해 건물 1~2층에 결혼식장 임대 사업을 하는 등 기념관이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린다는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대왕기념관 전경 <사진=배재정 의원실> |
이밖에 한글과 연관이 없는 '악기'나 '타자기' 등도 같이 전시되는 등 전시 내용이 맥락 없고 조악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배 의원은 "한글날이 올해부터 공휴일로 재지정 되면서 기념행사들이 쏟아지고 있으나, 정작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은 본연의 기능을 잃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