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동아시아 지역이 국내총생산(GDP)에서 희생해야 하는 비용이 엄청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각) 공개된 ADB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손을 쓰지 않는다면 오는 2100년까지 동아시아 지역은 GDP의 5.3% 가량을 비용으로 치르게 될 전망이다.
ADB는 지난 70년대 이후 기후관련 자연재해로 한국이 치른 비용은 150억 달러에 달하며, 중국의 경우 2590억 달러, 일본과 몽골이 각각 640억, 20억 달러씩을 지불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도 이는 해당 기간 중 GDP의 0.2%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2100년까지 기후변화 문제에 손 놓고 있는다면 비용은 GDP의 5.3%로 급증한다는 것.
ADB는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몽골에서의 기온 상승으로 연안 지역에서는 열대 태풍과 홍수 발생이 잦아질 것이고, 북쪽의 농경 지역에는 가뭄이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ADB는 “동아시아가 탄소배출 저감과 자원이용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성장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90년까지 동아시아지역 기온은 1961년~1990년까지 평균과 비교해 섭씨 3.8~5.2도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홍콩과 대만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출처: 아시아개발은행(ADB) 보고서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