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한국거래소의 직원들은 한달 평균 100만원이 넘는 보조비(연봉 별도)상당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강석훈(새누리당) 의원은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거래소는 2012년 직원 1인당 평균 200만원의 복지포인트와 580만원의 경로효친지원금, 566만원의 연가보상비 등을 합쳐 인당 1346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거래소의 지난해 1인당 급여는 1억616만8000원이고 급여성 복리후생비는 741만8000원이었다. 일부 직원의 경우 1억원이 넘는 급여는 손대지 않고도 급여성 복리후생비, 지원금만으로 용돈 등 생활이 가능한 셈이다.
또한 연가보상비의 경우 직원 1인당 평균 11일의 휴가를 사용해 인당 566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도 지방근무자 교통비 매달 40만원, 자녀학자금 등이 지원돼 급여 이외에 받는 금액은 훨씬 많았다.
증권유관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의 경우도 비슷해 지난해 직원들에게 평균 14.7일의 휴가와 272만원의 연가보상비를, 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은 휴가 9.7일과 308만원의 연가보상비를 지급했다.
코스콤은 특히 개별 직원의 개인연금 가입여부를 확인도 하지 않고 급여성 예산과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동원해 개인연금 지원금을 1인당 연간 309만원씩 지급했다.
강 의원은 “거래소는 수차례 방만 경영이 지적됐고 문제가 해소됐다고 주장하며 공공기관 지정해제를 요구한다”면서 “이러고도 거래소가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받으려면 좀 더 강도 높은 경영 혁신 노력이 필요할 것”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