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한국거래소의 이사장 포함 상임이사 7명 중 과반수인 5명, 71.4%가 과거 재정경제부 출신 관료집단인 ‘모피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7월 새로 비상임 사외이사로 임명된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 역시 알고 보니 박근혜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이자 인수위원 출신으로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4일 민주당 정무위원회 김기식 의원은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한국거래소 이사회가 과거 재정경제부 출신 관료집단인 ‘모피아’에 의해 사실상 장악됐다"면서 "아무리 다양한 방식으로 선출해도 결국 결론은 ‘모피아’였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이사회는 이사장 포함 상임이사 7명, 비상임 이사 8명으로 구성된다. 주총결의 뒤 대통령이 임명하는 이사장(금융위원장 제청)과 감사(기재부장관 제청), 시장감시위원장인 상임이사(금융위원장 임명), 거래소 이사장이 임명하는 상임이사,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사외이사 등 선임방식과 임명권자도 다양하다. 하지만 결론은 낙하산과 모피아라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과거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을 지냈던 최경수 이사장은 물론 김성배 감사, 김도형, 김진규, 이호철 이사 모두 과거 재경부 출신이었음이 확인됐다면서 "결국 거래소는 퇴직한 모피아들에게 장악당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피아와 낙하산 천지인 거래소가 상장회사들의 지배구조를 제대로 감시할 수는 없다"면서 "건전한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서는 ‘낙하산’들로 가득 차 있는 거래소 지배구조부터 먼저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