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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삼성DNA..열린경영-2

기사입력 : 2013년10월24일 20:31

최종수정 : 2013년10월25일 10:49

<1부-③> 신경영 20년, 공영(共榮)의 길

 


[뉴스핌 Newspim] '[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삼성DNA..열린경영-1'에서 이어집니다.  2007년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를 대표하는 사업들은 순환의 고리를 따라 가까운 장래에 중국·인도·동남아지역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반도체와 휴대폰 등의 뒤를 이을 신사업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의 고민은 이로부터 3년 뒤 구체화됐다. 2010년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이 발표됐다. ▲태양전지 ▲2차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이다. 삼성은 2020년까지 이 분야에만 2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중 최근 부각되고 있는 것중에 하나는 '2차 전지'다. 삼성은 일본 기업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LG보다 후발 주자였다. 하지만 이제 삼성과 LG가 신기술을 내놓으며 세계 1,2위를 다투는 상황이 됐다. 일본 기업들은 이미 뒤쳐졌다. 이 역시 실패에 인색하지 않은 삼성의 DNA가 만들어낸 결과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의 실패사를 재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재기되고 있다. 단적인 사례는 바로 자동차 사업이다.

사실 삼성의 자동차 사업 실패는 삼성 내부에서 유독 꺼리는 '트라우마(trauma)'다. 삼성이 실패한 사업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영역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사업에 대한 얘기는 사실상 '금기'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신수종 사업중  2차전지는 차세대 자동차인 '전기차'의 핵심부품이다. 때문에 삼성의 자동차 사업 가능성은 언제나 펜딩 이슈다.

최근까지 삼성 측은 '냉장고 외에 바퀴 달린 것은 하지 않는다'  등의 표현으로 자동차 사업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최근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현대차와 전기차 협업 관계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 현대차와 진행하고 있는 관계가 없다"며 "현대차는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아직 의심을 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삼성이 자동차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은연 중에 또다시 강조한 것으로 그만큼 삼성 내부에서는 '삼성은 자동차 사업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으로 비춰졌다.

삼성에서 자동차 TF(테스크포스: task force )에 참여했던 이남석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는 "삼성의 입장에서 자동차 사업은 영원히 잊어야 할 실패 사례가 아니라 오히려 자산화(資産化)해 그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떻게 하면 전자 뿐 만이 아닌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가' 하는 교훈을 과거 자동차 사업에서 얻을 수 있다면, 삼성의 자동차 사업은 실패였다는 멍에를 벗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삼성의 새로운 유망 사업으로서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1990년 삼성 종합화학 기획팀으로 입사해  삼성그룹에서 승용차사업 추진 프로젝트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 세상을 바꿀 신제품-신기술..열린 경영

비즈니스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다. 경쟁자와도 필요하면 손을 잡아야 한다. 삼성은 주로 사업 진출 초기 일본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전자사업을 시작할때도 일본기업과 손을 잡으면서 여론이 좋지 않았던 적도 있다. 삼성은 그렇게 해서 빨리 배웠다.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다.

삼성은 최근 경쟁사와 손을 잡는 이른바 '열린 경영'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열린경영은 후발주자도 가리진 않는다. 경쟁을 협력으로 바꿔 윈윈 구조를 구축하는 게 열린 경영의 핵심이다.

최근엔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자인 SK하이닉스와 손을 잡았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재 보유 중인 반도체 관련 모든 특허를 공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IBM과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한 이후 부품과 세트 분야 등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오스람과 특허소송을 종결하며 크로스 라이선스와 함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자본 투입을 통해 협력 구조를 형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샤프의 지분 3%를 취득했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업체 팬택에도 투자했다.

치열한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도 언젠가는 '협의' 하는 방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치열한 싸움은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애플도 삼성에겐 '패스트팔로워' 전략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애플은 빨리 따라잡혔다. 아이폰을 내놓고 IT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애플조차 이제 점유율 측면에서 삼성에게 뒤쳐지는 신세가 됐다. 

신기술, 신제품이 세상이 나오면 업계에는 언제나 지각 변동이 나타났다. 애플이 만든 아이폰의 등장으로 노키아, 블랙베리 등 휴대폰 강자들이 속수무책으로 쓴 맛을 봤다. PC 시장은 움츠려들기 시작했고, 네비게이션, PMP 등은 유용성을 상실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부품들은 '모바일'로 집중화됐다. 혁신으로 무장한 '퍼스트무버'가 주는 '충격'이다.

삼성전자가 '퍼스트무버'를 지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에 충격을 준 사례는 사실 많지 않다. 이는 삼성이 지속가능성장을 하기 위한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하다.

설봉식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명예교수는 공저 '왜 삼성인가'를 통해 "삼성의 기술경영은 신경영 선언 후 연구개발(R&D)투자와 그 혁신으로 특징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기술은 위험도나 불확실성을 안고 있지만 선두차 효과(bandwagon)에 힘입어 그 기업은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 취재팀=이강혁·김양섭·고종민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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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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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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