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준의 10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결과를 큰 틀에서 살펴볼 때 지난달과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31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대기업 CEO 간담회'에서 김 총재는 "10월 FOMC의 발표문을 보면 인식의 차이는 약간 있지만 큰 틀에서는 지난번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도 6.5%까지 가야되는데 내려가지 않았고, 1~2년간 인플레이션이 2~2.5%를 넘기전까지는 양적완화 정책을 취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총재는 지난 9월 FOMC와 비교해 10월에 나타난 연준의 인식의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번에는 모기지 금리 상승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 이것이 삭제되고 주택시장 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는 문구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 정부는 금융여건을 긴축적으로 보고, 그것이 지속된다면 경제회복이나 노동시장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이번에는 이 표현이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총재는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 지연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하고 있으며, 오히려 지연될 경우 금융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김 총재는 "어제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축소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월가에 주식이 좋았는데, 예상대로 결정되자 결국은 주식이 떨어지는 것이 현재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을 때는 금융시장이 좋았다가, 막상 기대대로 되니 주가가 떨어지는 이러한 상황을 잘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 김상헌 네이버 사장, 김영준 롯데상사 사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박기홍 포스코 사장, 이문석 SK케미칼 사장, 이창근 매일유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