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영업사원의 막말과 '밀어내기'로 갑(甲) 횡포 논란에 휩싸였던 아모레퍼시픽이 내부 기강 강화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지난달 전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비상경영을 선포한다”며 “상생경영을 위한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당부했다.
손 사장은 또한,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직원들 모두가 대리점과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으며 현재 어려운 상황을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달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아침 출근시간에 협력사 상대 시 주의할 점을 전단으로 만들어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이 이처럼 내부단속을 하고 있는 것은 대리점주의 '막말' 녹취록이 드러나고 '밀어내기' 혐의가 불거지면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불공정행위 조사를 실시했으며 손영철 사장은 이번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두 번이나 증인으로 불려나오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표님이 가끔씩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메시지를 전하는데, 특별한 경영방안을 내놓은 건 아니다"면서 "최근 회사 안팎으로 여러가지 이슈로 어수선하다보니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기강을 다지기 위해 당부 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