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5` 준결승전에 오른 송희진과 박시환 [사진=CJ E&M] |
[뉴스핌=이현경 기자] ‘슈퍼스타K’는 실력은 출중하지만 대중에게 빛을 보지 못했던 이들의 꿈과 희망이 되어주며 시즌 5까지 이끌어왔다.
8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슈퍼스타K5’의 준결승전이 시작됐다. 현장은 TOP3 박시환, 박재정, 송희진을 응원하러 온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TOP3에 대한 관심이 아이돌의 인기를 넘어서는 듯 했다.
이날 ‘슈퍼스타K5’ 준결승전은 1라운드 ‘연도별 리메이크’와 2라운드 토너먼트 라이벌 전이 펼쳐졌다.
송희진은 1라운드에서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심사위원들은 송희진에 높은 점수를 선사했다. 이승철은 92점, 이하늘 88점, 윤종신 90점을 발표했다. 이에 송희진은 토너먼트전에 부전승에 올랐다.
그에 반해 박시환은 1라운드 결과는 처참했다. 이승철은 박시환에게 “노래에 기승전결이 없다.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겠다”며 79점을 안겼다. 이어 이하늘은 “박시환은 감정이 없고 소리만 빽빽 지른다. 고음으로만 승부를 보려한다”며 75점을, 윤종신은 “감정은 좋았지만 불안한 면들이 많이 보였다”며 78점을 줬다.
이어 박재정과 라이벌 매치에서도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은 송희진은 TOP3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결승 진출을 기대케 했다.
‘슈퍼스타K’ 시즌 4까지 우승자는 늘 남성 출연자의 차지였다. 현재 가수와 배우 활동까지 종횡무진 활약 중인 시즌1의 서인국을 시작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시즌2의 허각, 무대 장악력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시즌3의 울랄라세션, 여성 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던 시즌4의 로이킴이 ‘슈퍼스타K’ 우승자였다. 그래서인지 심사위원들과 ‘슈퍼스타K’ 제작진은 여성 우승자의 탄생을 바란 듯하다.
남성 우승자가 탄생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여성 팬들의 힘이 한 몫 했기 때문일까? 심사위원들은 여성 출연자인 송희진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TOP3에 오른 송희진은 자신이 지닌 실력에 비해 대중의 인기도는 박재정과 박시환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민 문자 투표가 결승 진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사위원의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송희진에게는 유리한 결과로 적용될 수 있었다.
이날 박시환의 심사위원 점수는 232점, 송희진은 280점으로 약 50점 가까이 차이가 났지만, 국민의 문자 투표가 반전의 결과를 일으켰다. 송희진이 준결승에 탈락하고 박시환이 결승에 진출하게 된 것.
특히 이날 심사위원 이승철은 “오늘 결승전은 심사위원들의 냉정한 평가가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실력차이가 많이 나면 날수록 점수 차이 많이 날 듯하다. 심사위원 점수 40%의 효력이 나타날 듯하다”고 했으나 결과로는 이어지지 못하게 됐다.
국민의 관심이 슈퍼스타K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슈퍼스타K5’의 결승전은 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