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산업생태계 선순환 주도

기사입력 : 2013년11월18일 11:13

최종수정 : 2013년11월18일 11: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부-②> 키워드 '3CO', 상생의 시대

 


[뉴스핌 Newspim] #. 협력업체를 등쳐서 싸게 사는 것은 아니다. 그룹 각 계열사도 이익을 보고 협력업체도 살아갈 수 있도록 기술도 키워주고 자금도 도와줘야 한다.

#. 협력사 사장들이 자신의 재산과 인생을 모두 걸고 다할 수 있는 여건이 돼야 제대로 된 품질이 나오고 사업 경쟁력이 생긴다. 여기에 삼성의 미래가 달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두가지 발언이다. 이 발언들은 내용의 흐름상 같은 장소, 같은 시기에 한 것과 같이 생각되지만 알고보면 17년의 기간을 두고 나왔다. 바로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와 2010년 9월 이 회장이 경영 현장에서 남긴 말이다. 

이 발언들이 나온 배경은 신경영 선언의 철학과 그 철학이 조직 내부에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잘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 회장의 강한 경고성 메시지다. 신경영 선언 이후 상생경영을 줄곧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생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이 회장은 2010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협력사 경영 진단 결과를 전해듣고 불호령을 내렸다고 한다. 우수 협력 사례도 많았지만 일부의 단가 후려치기 사례를 들어 '공존 공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나아가 그는 장기적인 동반성장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이때부터 산업생태계의 선순환을 주도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다른 대기업보다 한발 빠른 상생의 실천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 상생비전 세워 협력모델 프로그램 구축

삼성전자는 이후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이 회장의 동반성장 철학을 담았다. 말뿐인 상생이 아닌 실천하는 상생의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단적으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에 따르면 동반성장 철학은 2005년 3월에 선포된 삼성 5대 경영원칙에 의거해 큰 틀과 세부원칙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5대 경영 원칙은 ▲법과 윤리준수 ▲깨끗한 조직문화 ▲고객 주주 종업원 존중 ▲환경 안전 건강 중시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은 이를 바탕으로 상생 비전(Vision)을 세웠다. 정도구매 정착과 상생협력강화, 동반성장문화 확산 등이 핵심이다.

이런 상생비전을 바탕으로 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재계 여러 대기업집단이 벤치마킹하는 성공적 사례로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개선하기 위해 붙여진 상생 명칭만 봐도 삼성의 상생 의지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강하게 이루어지는지 잘 보여진다.

#. 상생펀드, 상생보증프로그램, 선진·우수기술 설명회, 협력사 기술도입 상담회, 우수 제조현장 벤치마킹, 유휴특허 기술 이전, 생산성·품질 향상 지도, 협력사 간 공급망 관리(SCM) 구축, 협력사 경영 자문단 구성,  협력사 임직원 교육, 미래 경영자(협력사 2세) 양성 지원, 동반성장 데이, 1·2차 협력사 간담회, 사이버 신문고 제도, 강소기업 육성 등.

모두가 삼성전자와 협력사, 나아가 산업생태계 전체의 선순환 구조를 염두해둔 상생전략의 프로그램들이다.

현재 이런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내 상생협력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휴대폰(IM)·반도체(DS)·가전(CE) 등 각 사업부문과 별개로 삼성전자 대표이사(CEO) 직속 조직으로 편제됐고, 부사장급(최병석 부사장)으로 조직장을 두고 있다.

또 센터는 정부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및 지원 관련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강소기업 육성'..기술 발전 '선순환'

특히 프로그램 중 눈길을 끄는 것은 2011년 8월 정착된 강소기업 육성의 협력사 상생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상생의 화룡정점'이라고 부른다.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차 이상의 협력사가 중소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생태계 내 성장사다리 구축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성장한 협력사들은 삼성전자와 윈-윈(win-win) 구조를 형성한다. 기술의 발전이 선순환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협력사를 키워야 하는 이유다.

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술이 공유된다. 신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제조시간이 단축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세트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쟁력으로도 이어진다.

이런 협업 과정도 공유가치창출(CSV)로 해석할 수 있다. 문휘창 서울대 교수는 "대기업이 협력사들과 기술협력을 하는 것 자체도 CSV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휴대폰 사업을 예로 들며 "휴대폰 케이스 사출이 처음에는 24초가 걸렸는데 삼성 본사에서 연구해서 이를 12초로 줄이고 다시 협력사가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6초로 줄이는 등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에는 2.4초까지 줄였던 사례가 있다"며 "이렇게 기술 협력을 하면서 밸류크리에이션(가치창출)이 되는데, 이런것도 CSV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강소기업 육성대상 39개 협력사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 세계시장 지배력, 제조 역량 등을 갖춘 14개 강소기업을 별도로 선정했다. 자금 지원과 함께 또 외부컨설팅 인력을 파견해주고 기술지원 등 혁신 활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파격적인 지원을 한다. 이 기업들에게 명시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없지만 삼성전자는 이렇게 키워낸 기업들과의 협력 과정에서 스스로도 더 강해지는 선순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향후 상생 관련 지원규모는 더 확대된다. 삼성그룹이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쓰는 돈은 5년 동안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보유한 특허를 벤처·중소기업 등에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2015년까지1차 협력사중 50개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및 부품 경쟁력과 직결되는 협력사 역량 제고를 통해 기업 생태계 경쟁력을 확보하는 글로벌 수준의 역량있는 강소기업 지원·육성활동을 추진했다"며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협력사까지 전파,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강혁·김양섭·고종민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