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9일 버지니아주 알링턴국립묘지에 위치한 케네디 대통령의 묘지에서 사람들이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재점화된 '불멸의 불꽃’(Eternal flame)'을 보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오는 22일은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카 퍼레이드 도중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가 쏜 총알에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지 50년이 되는 날로, 추모식은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뮤지에 위치하 케네디 전 대통령 묘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추모일에 앞서 20일에는 케네디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미셸 여사가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참배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및 힐러리 전 국무장관 내외도 동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케네디가 제정한 ‘자유훈장(Medal of Freedom)’이 수여될 예정으로, 유명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와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이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역대 자유훈장 수상자들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여기서 오바마 대통령은 ‘케네디의 유산’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발표할 계획이다.
더불어 케네디 서거 50주년을 맞아 암살 현장이었던 댈러스 시내에 설립된 ‘암살 현장 박물관’으로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추모 물결과 함께 올해에도 어김 없이 케네디 암살론 역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케네디 서거 당시 암살조사위원회는 수 개월 간의 수사 끝에 당시 용의자로 체포된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이라고 발표했지만 음모론에 여전한 무게가 실린 상태.
최근 갤럽이 미국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역시 케네디 암살에 거대 배후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1%로 단독범행이라는 답변 30%를 훌쩍 넘어 선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