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83포인트(1.04%) 오른 2031.6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이내 상승 반전한 후로는 줄곧 2020 선 중후반 대를 오갔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이 많이 샀다"며 "그동안 주가가 많이 빠진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지난달 23일 이후 19거래일 만의 최대치인 24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1369억원 순매수로 지수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3693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295억원, 비차익에서 3900억원 모두 매수 우위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비차익에서 매수가 많이 들어왔다"며 "아무래도 연말 배당을 노리고 들어 온 물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음식료, 화학, 운수장비, 금융, 건설 그리고 보험업종 등이 1% 이상 상승하며 비교적 강세를 띠었다.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종은 각각 5.46%, 5.26%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위 20위권에서 한국전력이 전기료 인상 소식에 6.88% 뛰었고,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기아차 등도 2~3%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와 네이버, SK텔레콤 그리고 LG전자는 내렸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경기와 유동성을 봤을 때, 전체적인 방향성은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내부적으로 온도차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선진국이 대단한 강세인데, 우리만 계속 후퇴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라며 "지난번 고점까지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4포인트(0.79%) 하락한 50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