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전일본공수(ANA)의 안전문화와 접목해 아시아나만의 안전문화를 만들겠다.”
야마무라 아키요시(사진) 신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겸 안전보안실장은 4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안전문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각 항공사마다 안전문화라는 것이 있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고유의 안전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안전문화 중에서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좋은 것은 취하며 국제적 안전문화에서 좋은 점을 아시아나항공에 접목시킬 방안을 찾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 이후 안전분야에서 처음으로 영입한 외국인이다.
1972년 ANA에 입사해 운항승무원, 안전감사부장, 운항지원실장, 그룹 종합안전추진실 등을 거쳤으며, 최근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안전 심사관으로도 활동했다.
이를 반영한 듯 이날 간담회에는 일본 외신을 비롯한 국내외 언론들이 다수 참석했다. 하지만, 출근한지 3일밖에 안된 야마무라 부사장은 샌프란시스코 사고와 관련된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사고와 관련해서는 NTSB(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서 조사진행중인 사안이라 언급하기 어렵다”며 “향후 NTSB의 조사결과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것이고, 사고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야마무라 부사장은 오는 10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NTSB 청문회에 참석한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조종사들의 연간 조종시간이 1100시간으로 다른 항공사에 비해 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종사들의 운항시간이 길다고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자동조종장치에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자동조종장치는) 안전 운항을 위해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조종사들이 집중해 운항한다면 조종장치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