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전주페이퍼(대표 주우식)는 전주공장에서 국내 최초의 친환경 폐수처리 발전시설을 완공하고, 김영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최진호 전라북도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투자자, 공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 400여명을 초청하여 준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친환경 폐수처리 발전시설은 폐수처리 과정에서 미생물을 활용하여 하루 2만4000㎥의 메탄가스를 발생시키고 이를 연료로 하여 발전기를 가동함으로써 2.8 MW의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이다.
이 발전소 건설에는 약 2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되었으며, 약 2년간의 검토 끝에 2012년에 착공해 1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오늘 완공된 발전설비의 용량은 약 1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서 전주페이퍼는 기존 발전설비와 함께 2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이 프로세스에서는 하루 3만2000톤의 폐수를 처리하여 2만4000㎥의 메탄가스가 발생하며 황화수소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 가스발전기에서 약 2.8 MW의 전력을 생산하여 한전에 공급하게 된다.
또한, 정부로부터 신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REC)을 받아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어 수익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
전주페이퍼의 친환경 폐수처리 발전설비는 비용을 들여 정화시킨 후 버려지는 폐수를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여 전기를 발전시키는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 국내 최초의 설비다.
제지산업은 다량의 물을 사용하는 산업으로, 발생하는 폐수는 정화 과정을 거쳐 방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제지회사의 폐수처리 시스템은 호기성 미생물을 이용하여 폐수 속 유기물을 정화하는데 산소를 주기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등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
그러나, 전주페이퍼는 자연 생태계에서 서식하는 혐기성 미생물을 사용하여 폐수 내에 있는 유기물을 발효시켜 메탄을 생산하고 에너지를 회수하는 친환경 프로세스로 전환하는 것이다. 게다가 국내 최초로 발생하는 메탄을 활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주페이퍼 주우식 사장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제지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절감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 친환경 폐수 처리 발전시설 건설을 계기로 전주페이퍼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지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