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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주명호 기자]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이 10일(현지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에 위치한 FNB스타디움에서 열렸다.
FNB스타디움은 지난 2010년 월드컵 폐막식이 열렸던 경기장으로 만델라가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보였던 장소다. 행사에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91개국 정상들이 모여 만델라 추모에 동참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예정됐던 추모식은 비로 인해 한 시간 연기된 정오부터 시작됐다. 세계 각지에서 만델라를 애도하기 위한 추모객들로 9만 5000명 규모의 FNB스타디움은 추모식 시작과 동시에 절반이 채워졌다.
각국 정상들은 추모사를 통해 만델라의 생전 업적을 기리고 그의 영면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델라를 '역사의 거인'으로 칭하며 "그가 업적은 그 무엇도 예상할 수 없던 위대한 일이며 그는 낡은 역사의 한 모퉁이가 아닌 우리 실제 삶 안에서 가능한 것들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도 "그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특별한 여정이었다. 우리는 그와 같은 인물을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추모의 뜻을 보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그는 가장 위대한 스승이며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와 정의가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중국 이위안차오 부수석,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 등 수많은 정상들이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해 만델라 추모에 동참했다.
지난 5일 95세의 일기로 타계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공의 흑백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평등을 외치다 27년 간 감옥 생활을 겪었다. 남아공의 차별정책이 폐지된 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그는 1994년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남아공 대통령에 선출됐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