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연봉은 종전 유지…성과급 상한선 낮춰
[뉴스핌=노희준 기자]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추진으로 주요 금융공기업 기관장의(성과급 최대 수령 가정) 보수가 최대 1억4000만원 가량 삭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봉의 4분의 1가량이 깎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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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으로 변화되는 기관별 임원보수 변화 (단위; 억) <자료=기재부> |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진이 정상화 추진을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임원보수를 대폭 하향조정키로 했다. 금융권 공공기관장의 경우, 기본 연봉은 차관급의 150%를 유지하되 성과급 상하선을 낮춰 보수를 인하할 방침이다.
가령 한국수출입은행(수은)과 한국정책금융공사(정금공), 한국투자공사 등이 속해 있는 금융권 기타공공기관의 경우 기관장은 기본연봉을 유지(150%)하되, 성과상한선을 종전 200%에서 120%로 80%p 내렸다.
이에 따라 수은을 예로 들면, 수은 은행장은 지난해 총 5억2000만원(기본금 1억7600만원X3) 가량의 보수를 받았지만, 개편 후에는 3억8000만원대(1억7600만원X2.2)로 1억4000만원이 깎이게 된다.
마찬가지로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준정부기관의 기관장 보수는 7000만원 가량 줄어든다.
금융권의 중정부기관에 대해서는 기관장 기본급은 유지(150%)하되, 성과급 상한선을 100%에서 60%로 내리기 때문이다. 예컨대 기보 기관장은 지난해 총 3억5200만원(기본금 1억7600만원X2)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2억8100만원(기본금 1억7600만원X1.6)을 받아 7000만원 가량이 삭감된다.
이같은 공기업이 모두 포함된 전체 금융권 공기업 기관장 평균 보수도 지난해 3억7000만원에서 내년 2억9000만원으로 22%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직접적인 금융권 기관은 아니지만, 준정부기관인 국민연금공단 기관장은 기본연봉(100%)과 성과급 상한선(60%)이 유지돼 이번 개편으로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아울러 상임이사의 경우, 기본연봉에 대한 상한선을 신설해 감사와 동일하게 기관장의 80%로 조정했다. 과도한 것으로 지적받아 온 비상임이사의 수당도 월정액이나 회의참석수당 등을 포함해 연 3억원을 상한선으로 정했다.(표 참조)
정부는 한 걸음 더 나가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 기관은 자구노력 등을 내년 3분기말에 평가해 자구노력 성과가 미진하면, 임금인상 동결도 추진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