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해적'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사진=강소연 기자] |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해적)의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해적’은 바다로 간 산적 장서정(김남길)과 해적단 여월(손예진)의 귀신고래 소탕작전을 그린 조선판 해양 블록버스터다.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고래를 잡기 위한 해적과 산적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았다.
KBS2 드라마 ‘상어’(2013)에 이어 배우 김남길과 손예진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개성파 배우 유해진, 박철민, 신정근, 이경영, 조달환 등과 인기 걸그룹 에프엑스의 설리까지 가세했다.
이석훈 “판타지 모험 활극으로 차별화”
손예진 “해적 소재, 시작점이라 영광”
김남길 “유쾌함과 메시지 모두 갖췄다”
이경영 “장르 다양성이란 점에서 훌륭 ”
'해적' 촬영 중인 배우 박철민, 김남길, 유해진, 설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강소연 기자] |
촬영 전 배우들은 재밌는 농담을 주고받는 듯 시종일관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눈이 휘날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분위기는 여느 촬영 현장보다 즐거워 보였다. 얇은 옷차림은 물론 일부 배우들은 포승줄에 꽁꽁 묶인 채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촬영을 이어갔다. 첫 스크린 데뷔를 앞둔 설리의 애교 가득하면서도 긴장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촬영 장소는 길이 32m 규모로 제작된 소마의 해적선 야외세트. 해적선은 배우의 움직임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높이 9m의 대형 짐벌(물이나 공기 등에 떠 있는 구조물의 동요에 관계없이 기기나 장비가 수평 및 연직으로 놓일 수 있도록 전후 좌우 방향축에 대하여 회전을 허용하는 회전 허용 지지틀) 위에 설치됐다. 영화의 주요 촬영지인 해적선 세트는 총 세 척으로 대당 3억 원 정도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리허설이 시작되면서 모션 벨트가 작동됐고 세트는 앞뒤로 조금씩 움직였다.
이석훈 감독이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 '해적'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또한 “‘해적’은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판타지 성격이 있는 모험 활극이라는 특성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다른 사극 영화와의 차별성을 덧붙였다.
'해적'에 출연하는 배우 김남길(왼쪽)과 손예진(오른쪽) [사진=강소연 기자] |
해적단 단주 여월을 연기한 손예진은 “이제까지 한국영화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라며 “퓨전 사극에 해적을 소재로 한 영화는 없었다. 우리가 처음이기 때문에 앞으로 만들어지는 해적 영화에 우리 영화가 참조되지 않을까 싶다. 시적점이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바다로 간 산적 장사정 역을 맡은 김남길은 영화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차별성을 두고 있는 작품이다. 유쾌함도 있고 메시지도 있다”고 자신한 그는 “열심히 남은 신을 촬영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배우 이경영이 '해적'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이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시나리오를 꼽으며 “많은 캐릭터가 나오지만 캐릭터가 모두 살아있다. 캐릭터가 달려가는 곳이 단순히 어드벤처적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맞는 특별한 주제의식이 깔려있다. 장르 다양성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훌륭한 영화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 촬영을 시작한 ‘해적’은 오는 2014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뉴스핌 Newspim] 남양주=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