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연말을 맞아 숙취해소 식품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 식품사 하우스웰니스푸드를 비롯해 삼양사, 하이트진로 등이 잇따라 시장진출을 선언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선언한 것.
매해 연말은 송년회 등으로 숙취해소 식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성수기로 꼽힌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숙취해소 식품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곳은 한손으로 꼽기 힘들정도다.
가장 최근에는 삼양사가 지난 19일 환 타입 숙취해소 식품 ‘상쾌환’을 출시했고 일본 1위 숙취해소제인 하우스웰니푸드의 ‘우콘파워’도 지난 16일 출시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하이트진로음료가 ‘술 깨는 비밀’을, 보령제약은 지난 6월 ‘엑스솔루션’을, 유한양행은 ‘내일엔’이라는 숙취해소음료를 각각 출시한 바 있다.
물론 기존 숙취해소 식품시장을 주름잡아온 업체들도 마냥 신규업체의 진입을 관망하지는 않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동아제약은 여성을 주 타깃으로 삼은 ‘컨디션 레이디’, ‘모닝케어 레이디’를 출시하며 여성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숙취해소 식품시장의 경쟁이 이처럼 치열해지는 것은 성장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숙취해소 식품시장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5개년 동안 시장 규모는 19%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신종 먹거리에 목마른 식품업계로서는 눈독을 들이지 않을 수 없다.
숙취해소 식품에 대한 효과가 개인차가 크고 수치화하기 힘들다는 점도 신규 업체의 진입을 부채질하는 점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은 결코 아니다.
현재 숙취해소 식품시장 시장점유율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CJ제일제당의 ‘컨디션’이 50%, 그래미의 ‘여명808’이 27%, 동아제약 ‘모닝케어’가 16%를 차지하고 있다. 이른바 빅3가 시장의 93%를 점유하는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 식품시장은 고객 충성도가 굉장히 높은 시장”이라며 “빅3가 공고한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어 신규 제품이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대상의 ‘아스파’, LG화학의 ‘비전’, 조선무약의 ‘솔표 비즈니스’, 롯데칠성의 ‘모닝세븐’ 등의 숙취해소 음료는 모두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철수했다.
결국 올해 새로 출시된 숙취해소음료가 성공적으로 안착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이야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새로 출시된 숙취해소 식품이 얼마나 자리를 잡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당분간 신규 업체의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