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화학물질을 가득 실은 케미컬 운반선이 시운전중이던 화물선과 충돌해 큰 불이 났다.
다행히 해양경찰이 빠르게 구조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29일 오전 2시 15분 부산 태종대 남동쪽 9.2마일 해상에서 시운전하던 5만5000톤급 화물선 그래비티 하이웨이(GRAVITY HIGHWAY)호의 우현 선수부분과 케미컬 운반선인 2만9211톤급 마리타임 메이지(MARITIME MAISIE)호 좌현 선수부분이 부딪혔다.
이 사고로 케미컬 운반선 적재창고에 구멍이 뚫리면서 큰 불이 났다. 당시 케미컬 운반선은 화공약품 2만9337톤이 적재돼 있었다.
신고를 받은 부산 해양경찰서는 경비정, 해군함정, 소방정, 헬기를 현장에 급파했다. 해경은 케미컬 운반선에 타고 있던 선원 27명을 무사히 구조하고 1시간여만에 불길을 잡았다.
화물선에는 선원 64명이 타고 있었다. 화물선도 배 앞머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자체 진화한 후 근처 수리조선소로 이동했다.
해경 관계자는 "파도가 높은데다 케미컬 운반선에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 있어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비상 회의를 열어 발빠르게 진화해 2차 폭발과 해양오염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