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30일 "내수시장에만 집착한다면 중소기업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내수시장은 저출산·고령화와 저성장기조가 구조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FTA(자유무역협정)로 넓어진 세계경제 영토를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좋은 날씨만 계속되면 세상은 사막화가 진행되고 태풍이 없으면 바닷물은 썩듯이 성장부진이라는 시련의 끝에서 우리 경제가 조금씩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소기업도 이러한 우호적인 여건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먼저, 중소기업도 과감히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길러 나가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세수부족과 복지수요 증가로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투입은 머지않아 한계를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 중심의 성장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며 "중소기업도 기술개발과 성숙한 기업문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창조경제시대의 성장공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올 한해 중소기업중앙회는 경제단체로서는 눈부신 성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란우산공제 가입자수가 37만명에 달하고 부금조성액은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홈앤쇼핑은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기부금액이 30억원이나 조성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는 새해에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실히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며 "먼저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다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겠다. 중소기업 현장의 고민이 있는 그대로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가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밝히며 "지난해 입법화된 다양한 제도들이 현장과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시행령 등에 잘 반영하고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중소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또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로 인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며 "근로시간 단축 및 통상임금 문제도 중소기업 현실을 반영할 수 있도록 대정부 건의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