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연초부터 여행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업계의 전통적 특수인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설 연휴에 이어 엔화 약세가 더해지면서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를 찾는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다.
7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1월 여행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가량 늘고, 2월에는 45.6% 가량 급증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1월과 2월 송출인원이 각각 8%, 29.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여행객 급증은 여행업계의 전통적인 특수인 겨울방학·설 연휴가 겹친데다 엔화 약세 흐름이 계속된 덕분이다.
실제 모두투어를 이용해 1월과 2월에 일본을 찾는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2%, 29% 급증했다.
하나투어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설 연휴기간인 29일부터 31일 사이에 일본을 찾는 사람은 같은 달 전체 여행수요의 18.5%로 가장 많았다.
이우철 모두투어 홍보팀 과장은 “엔저 현상과 설 연휴 등으로 인해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1~2월 예약율이 전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조는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는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도입돼 공휴일이 총 67일에 이른다.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휴일이다.
해외 여행 수요도 높다. 한국관광공사의 ‘2014년 해외 여행 트렌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84.8%가 해외 여행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여행 시기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이어지는 4일 연휴(44.6%), 한글날이 포함된 샌드위치 휴무 기간(26.1%), 대체휴일제가 적용된 5일간의 추석 연휴( 23.8%) 순이었다.
2월 소치동계올림픽, 6~7월 브라질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것도 업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 약세와 대체휴일제 도입, 대형 스포츠 행사 등으로 해외 여행객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패키지여행보다 개별자유여행(FIT) 성장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