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6포인트, 0.32% 오른 1959.4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5.63포인트 내린 1947.65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 상승세로 돌아서 오후들어서는 19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1019억원을 사들이며 외국인들은 2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고 투신권도 매수에 가담, 529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0억원, 464억원 가량을 팔았고 금융투자와 보험도 670억원, 334억원 가량을 내던졌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42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76억원 순매수로 총 34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의약품이 2% 이상 뛰었고 운송장비, 유통업, 은행 등이 1% 내외로 올랐다.
시총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아차와 현대중공업이 2% 이상 오른 반면 LG화학, 신한지주는 2% 내외로 떨어졌다.
어닝쇼크를 보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000원, 0.23% 내린 130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시장에 충격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의 충격을 흡수했다는 설명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의 매수가 충격을 상쇄했고 원/엔 환율이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이날 자동차 3인방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며 "그동안 낙폭이 심화된 부분을 두고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IM부문이 줄어든다면 이것이 피크를 쳤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그런면에서 삼성전자의 이익모멘텀은 굉장히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막상 뚜껑을 열어도 주가가 흔들리지 않은 상태인데, 시간이 지나면 이익 감소 부분을 주가가 반영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증시를 이끌긴했지만 그 규모가 강하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순영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연초 보였던 대규모 선물 매도가 잦아들면서 부정적 시그널은 줄었지만 강하게 매수세가 들어오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주 예정된 FOMC회의록 공개 등 이벤트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4포인트, 0.85% 오른 504.8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이날 6%대 올랐으며 서울반도체도 2%대 상승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